2013년 8월 27일 화요일

진짜 자전거를 가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미니벨로에 꽃혀 미니벨로 카페에서 맨날 눈팅만 하다 동네 자전거포에서 급구입한 자전거가 아메리칸 이글의 "이스케이프"란 미니벨로다.(이전에 타던건 알톤콤보라고 16인치휠의 미니벨로였는데 지하철역서 도둑맞음.) 알미늄 프레임에 20인치 타이어 내 키에는 조금 작은 지오메트리에 14단 기어를 가진 놈이었다. 그래도 나름 잘 탔었는데, 편도 8~9km 되는 출퇴근은 물론 동호회 활동도 했던 친구였다. 하지만, 조금만 버닝하면 페달이 헛돌고, 셋팅은 또 얼마나 잘 틀어지는지 1주일에 한번은 손봐줘야될 지경이었다. 그 땐 그랬다. 자전거 비싼거사봐야 얼마나 타겠냐고.

그 다음 나의 자전거는 다혼 Boardwalk D7 이란 모델이었다. 역시 미니벨로. 하지만... 이 자전거는 내 자전거라이프에 전환점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즐겁게 많이 탔던 자전거다. 참 다행이었던게, 내가 속한 동호회가 다음카페에 I love minivelo 였는데 회원분들이 자전거에 대한 마인드가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저렴한 자전거라 무시하지 않고 서로 배려해주는 분위기가 일품이었는데 그 덕에 30만원대 초반에 보드웍 D7 을 타고도 정말 즐겁게 자전거를 즐기지 않았나 싶다. 여튼, 보드웍으로 서울-춘천 라이딩도 처음해보고, 강원도 여행도 해볼 수 있었다. (이 때 토픽 투어리스트 리어랙이랑, 트렁크백을 처음 구매했었는데 지금까지도 정말 잘 쓰고 있다.)

하지만, 말타면 하인부리고 싶다 했던가? 나의 자전거라이프와는 관계없이 점점 좋은 모델에 눈이 갔고, 자칭 미니벨로 매니아였던 나는 다혼의 투어링용 미니벨로라는 Speed TR 이란 모델을 지르게 되었다. 이 놈도 꽤나 많이 굴렸고, 지금도 열심히 타고 있는 모델이다. 한 때 편도 20km 출퇴근도 꾸준히 했었고, 당일치기로 150km 이상되는 거리도 무난히 완주했던 자전거였다. 물론 보드웍보다는 좋았다. 좀 무거웠지만 보드웍보다 나은 안정감과 주행성을 보여주었고 오리지널 에르고 그립이라던가, 자가발전되는 프론트라이트라던가 하는 편의성, 24단의 폭넓은 기어비는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한 라이딩을 도왔다. (지금은 27단)

중간에 싯포스트쪽 프레임이 깨지는 결함이 생겨서 프레임을 교체받는 우여곡절도 있었고, Trek 6500V 란 MTB를 구매해서 하이브리드 스타일로 튠해서 타기도 했었다. (이 트렉모델로는 성남-태백간 여행을 다녀왔다. 물론 출퇴근용으로도 좀 탔지만 무릎부상으로 중고처분되는 비운의 모델.)

하지만,
나에게 어쩌면 "진짜 자전거"란 의미의 자전거는 다혼 보드웍 D7이 아니었나 싶다. 아직도 사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자전거는 보드웍 D7 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휠셋이라던가, 튼튼한 핸들, 브레이크 시스템이라던가 변속기가 좀 업그레이드된 보드웍이었으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적당하게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는 1.5인치 두께의 타이어와 52T 크랭크, 11-32T의 7단 스프라켓은 굳이 24단 기어가 아니더라도 평상시 생활라이딩에는 큰 무리가 없다. (물론 왠만한 업힐상황에서도 문제없다. 예를 들어 북악스카이웨이 정도는 무리없는 수준?) 크로몰리 프레임 특유의 편안함과 얇은 프레임 (정말 예쁘다!)이 참 매력적인 보드웍 D7. 그러나 이런 스펙보다도 내게 더 큰 기억으로 남아있는건, "진짜 자전거"란 느낌. 예전 자전거들과는 다른, 더 좋은 자전거를 타보았지만 범용적인 목적에선 딱히 꿀릴게 없는, 그냥 이정도면 나쁘지 않지라는 느낌을 주는 그런 자전거. 365일을 탄다고 보았을 때 300일 정도는 목적에 딱 맞는 진정한 생활용 자전거. 이런게 "진짜 자전거"가 아닐까 싶다. 레저용, 레이싱용, 산악용, 업힐용, 여행용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는 정말 친구같은 자전거말이다.

p.s 친구같은 보호장구도 추가요 ^^

2013년 4월 24일 수요일

마라톤 레이서 40-406 (20inch x 1.5) 타이어 둘레

내 Speed TR에 달려있는 마라톤 레이서 타이어 실측 사이즈가...
모 블로그에서 1532mm 라고 나와있어서 아무래도 이상한 바 실측해보았더니...
실측값은 1545 ~ 1550 mm 범위에 있었다.
사람이 올라타지 않고 실측한 값은 1550mm 였으니 대략 1547정도면 될 것 같다.
예전에 KENDA 20x1.5 달고 올라타서 실측한게 그 쯤이었던걸로 기억나는데..
마라톤 레이서도 엇비슷하지 않을까? ^^;
실측이란게 아주 정확할 수 없으니 1545 ~ 1550 사이에서 결정해쓰시길 바란다.
암튼 웹 상에 만연해있는 1532라는 값은 터무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