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3일 목요일

이틀간의 휴가

마누라가 아이들을 데리고 처가에 2박3일 다녀왔다. 난 그 이틀동안 술독에 빠져살았다고 하는게 적당할 것 같다. 근데 이게 진짜로 여유롭다는게... 그렇게 늦잠자고 심지어 집청소에 빨래까지 했는데도 시간이 남는다. 뭔가 이 시간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그래, 오늘만큼은 돈위에서 해엄친 기분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여튼, 그렇게 뭔가 알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나니, 내 스스로가 좀 정리되는 기분이 든다. 하루에 5시간도 못자고, 12시간씩 일하고, 수면제 삼아 맥주 두캔 마시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참 기계적인 삶... 앞날도 까마득한게 하루하루 일로 불안감을 애써 지우며 살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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